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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주거래 은행을 선택할 때 고려할 점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목적에 따라 고려할 점이 달라지겠지만 주로 사용하는 수시입출금식 예금의 경우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1. 집 또는 회사에서 가까운 곳에 지점이 있는지
2. 전국적으로, 아니면 적어도 행동반경 내에 지점이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지
3. 예금 금리
4. 당/타행 ATM 수수료 및 온라인뱅킹(인터넷뱅킹, 폰뱅킹, 스마트폰뱅킹) 수수료
5.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의 혜택
6. 망할 위험은 없는지
계좌를 여러 개 열고 닫으면서 혜택을 누리는 체리피커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그렇게까지 신경 쓰기는 머리 아프고 가장 좋은 혜택을 주는 계좌 하나만 주로 쓰기 위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물론 저축액이 5천만원을 넘어갈 경우 예금이 보호되지 않기 때문에 계좌를 여러 개 만들어야겠지만, 그 전에는 관리하기도 복잡하고 돈을 여기저기 흩어놓으면 사용하기도 불편하겠다는 생각에 하나를 고르기로 했습니다.
1번과 2번을 고려하면 4대 시중은행 (KEB하나, KB국민, 신한, 우리) 및 농협이 가장 유리할 것입니다. 하지만 시중은행의 금리는 턱없이 낮은 수준입니다. 기본 금리는 0.1% 수준이고 우대 금리도 100만원 이하 1.0% 수준인 곳이 많습니다. 저금리 시대라고는 하지만 이 정도 금리라면 증권사 CMA를 이용하는 편이 나아 보입니다. 하지만 증권사는 지점 수도 적을 뿐더러 ATM 및 온라인뱅킹 수수료도 높은 편이니 주거래 계좌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추천하는 것이 SC제일은행의 '내지갑통장'과 KDB산업은행의 'KDB Hi 입출금통장'입니다. 접근성 때문에 두 은행을 꺼려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두 은행은 지점 수가 적기 때문에 타행 ATM 수수료를 면제해줍니다. 내지갑통장은 급여 통장으로 디자인되었기 때문에 매월 70만원 이상 입금 거래가 있는 경우에만 전국 모든 은행 ATM 출금수수료가 면제되고, 당행 ATM으로 타행 이체하는 경우도 월 5회까지 수수료가 면제됩니다. 단 타행 ATM으로 입금하거나 이체하는 경우는 수수료가 면제되지 않습니다. 만약 매월 일정하게 들어오는 급여가 없으신 분들은 '두드림통장'을 이용하시면 수수료 혜택을 동일하게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내지갑통장이 금리가 높기 때문에 급여가 있으시거나 또는 '급여자작'을 할 수 있으신 분들은 내지갑통장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급여자작'이란 일정 금액을 매월 통장으로 이체해서 급여처럼 보이게 만드는 방법을 말합니다.
수수료 면에서만 보자면 국내 최고의 혜택을 자랑하는 통장이 KDB Hi 입출금통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통장은 현금을 인출할 경우 다른 은행의 ATM은 물론이고 NICE CD기에서까지 수수료가 면제됩니다. 또한 현금을 입금하는 경우에도 산업은행 ATM 외에 우리은행과 우체국 기기를 사용해서 입금하면 수수료가 없습니다. 타행 ATM으로 계좌이체를 하는 경우에도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SC제일은행보다 넓은 범위의 혜택을 제공합니다.
출처: SC제일은행
금리를 비교하자면 조건을 모두 만족시켰을 경우 내지갑통장의 금리는 50만원 이하 0.1%, 50만원 초과 200만원 이하 2.8%, 200만원 초과 0.8%입니다. KDB Hi 입출금 통장의 경우 1.1%입니다. 둘 다 타 은행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인데 계산해보면 평균 잔액이 80만원보다 적을 경우 KDB 통장이, 80만원에서 880만원일 경우 내지갑통장이, 880만원보다 많을 경우 KDB 통장이 유리합니다. 평잔이 200만원일 경우 KDB 통장으로는 22,000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데 내지갑통장으로는 42,500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15.4%의 소득세를 제해야 합니다). 조건을 충족하는 것도 급여 통장으로 지정하고 SC제일은행 카드로 월 30만원 사용하면 조건 2개 모두 충족되므로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저는 둘 다 개설해서 내지갑통장에 200만원을 넣어두고 KDB 통장에 나머지 금액을 넣어두려고 하는데, KDB 통장은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지만 영업점을 방문해서 신분 확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주변에 영업점이 없으신 분들은 좀 불편하실 것 같습니다.
KDB산업은행에서 발행하는 체크카드는 두 종류가 있는데, KDB Choice 체크카드와 KDB산업은행 체크카드입니다. KDB 통장을 만들면 KDB Choice 체크카드를 만들 것인지 현금카드를 만들 것인지 카드를 만들지 않을 것인지 물어보는데, 수수료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적어도 체크카드나 현금카드는 만드셔야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기본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KDB Choice 체크카드는 나쁘지 않지만 조금 아쉬운 혜택을 갖고 있는데, 10대 업종 중 2가지를 선택해서 5% 캐시백을 받는 혜택입니다. 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은 다른 카드도 혜택을 많이 주지만 병의원/약국이나 스포츠/레져 같이 다른 카드는 혜택을 잘 주지 않는 업종도 있고 통신 같이 매월 일정 금액이 나가는 업종도 있기 때문에 체리피커 분들이 할인 받을 수 있는 여지는 많은 편이지만 문제는 캐시백 한도가 낮은 편이라는 것입니다. 전월 30만원 미만 사용하는 경우 1천원까지 캐시백을 받을 수 있고, 120만원 이상을 사용해도 1만 2천원까지만 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KDB산업은행 체크카드의 경우 대형할인점, 백화점, 온라인쇼핑몰에서 10% 할인 받을 수 있고, 무엇보다 점심 & 저녁 5% 할인이 있습니다. 점심 & 저녁 할인은 월 최대 1만원까지만 적용되는 게 아쉽지만 그래도 20만원을 계산했을 때 1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큰 혜택입니다. 게다가 이 카드는 전월 30만원 이상 사용할 경우 1만원까지 할인 한도가 부여되기 때문에 직장인 분들이 점심 저녁 계산할 때만 사용하셔도 쏠쏠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겠습니다. 다만 대형할인점, 백화점, 온라인쇼핑몰에서는 5만원 이상 결제했을 때만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점심 저녁 할인도 1만원 이상 결제했을 때만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범용성이 떨어집니다.
차라리 SC제일은행의 리워드 360 체크카드를 메인으로 쓰고 KDB 체크카드를 체리픽하는 형태로 사용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식당/온라인/병원/학원에서 5%를 적립할 수 있고 그 이외 가맹점에서는 0.5%씩 적립할 수 있는데, 마일리지 적립 등 포인트 활용도도 높아서 주력 카드로 쓸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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